이것저것 끄적/길을 가는 사람...

떠나지 못하는 나그네

희망으로 2011. 5. 25. 11:43

지천으로 흔한 풀꽃조차

피어야할 때와 

져야할 때를 안다


새대가리라고 비아냥 거리는 새조차

날아야할 때와 

깃들어야할 때를 안다

 

짐이 무거운 나그네는

길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떠나고 멈추는 일이 힘들어지면

더이상 하늘을 보지 않는다


소유함이 많을수록 

자유롭지 못하고

품에 안는 것만이 

사랑이 아님을...


질문은 아무리 많아도

답은 하나!

질문 하나에 답이 너무 많다.


밤이 내려오고

밤새 온몸을 두들기고

하늘로 다시 올라간 새벽


여전히 제자리에서 꼼짝 못하고

나그네가 이렇게 머무는건

부끄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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