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 눌려 부르는 ‘나사렛예수’
새벽 3시 반,
나를 불러 깨우는 집사람의 목소리에 퍼뜩 눈을 떴다.
사람들이 좀 놀랐을 거 같다.
잠깨기 전까지 꿈속에서는 밀고 당기는 악몽이 계속되었다.
외딴 집 한밤중에 아이는 아프고 마음을 태우는데
표정도 없고 핏기가 하나도 없는 할머니가 나타났다.
먹을 것이라고 접시에 담아서 강제로 먹으라고 내미는데
너무 섬뜩하고 먹어보지 않아도 잘못될 음식임이 느껴졌다.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명하노라! 물러가라! 사라질지어다!’
몇 번이나 악을 쓰듯 소리쳐 간신히 뒤로 물러나는데
채 가기도 전에 이번에는 키가 아주 작고 뚱뚱한 할아버지가 나타났다.
이 할아버지는 씨익 웃는데 이빨이 완전 두 겹으로 난 듯
덧니가 앞으로 아래로 향하여 징그럽게 나 있었다.
이미 지칠 정도로 싸운 뒤인데...
등짝이 섬뜩하고 맥이 빠졌지만
꿈속에서조차 아내와 아이를 지켜야 한다는
절박함이 몰려왔다.
그래서 안간힘을 쓰며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를 부르다
그 소리에 놀란 아내가 나를 깨우는 바람에 간신히 깨어났다.
그 뒤로 다시 잠이 들면 마치 연속극이 다음날 이어지듯 또 계속되어
두 세 번을 더 일어났다 잠들었다 하면서 아침이 밝았다.
...왜 이런 가위 눌리는 싸움을 하게 되는걸까?
체력이 약해진걸까?
아님 이동하느라 한동안 중단된 새벽기도를 못해서 생기는
영적 불안함이 나타나는걸까?
이유를 불문하고 고맙다.
그럴 때마다 강하게 의지하고 물리칠 수 있는 무기가 있다는 것이!
바로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물러갈지어다!’
믿음 없는 사람들은 고스란히 쫓기기만 할 상황에 우리는 싸울 수 있다.
우리의 든든한 대장 예수의 이름으로!
잠이 든 꿈속이나, 깨어서 한낮이나
그 이름 예수로 생명을 의지하고 보호할 수 있다니 얼마나 고마운지!
이 아침에 간단하게 감사의 기도를 올린다.
‘예수님 간밤에도 우리의 영혼과 육체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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