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가는 길/예수님과 함께 가는 길

눈 감고 고향 가자!

희망으로 2011. 5. 11. 22:35

눈을 감으면 오히려 평안합니다.

그런 경험 있으신가요?

눈 뜨면 낯설고 쉴 새 없이 염려가 몰려오고...

 

못 볼 때는 너무 보고 싶어 마음이 아프다가도

정작 만나면 따지고 실망하고 피곤해지고

정말 사랑한다고 믿는 사람조차도!

 

이리저리 떠돌아다녀 본 적 있으신가요?

아무리 적은 소지품조차 무겁고 짐 되는 판에

필요한 것들은 하나도 없다시피 맨 몸뚱아리 같은 난감함

 

두 벌 옷도 돈주머니도 없이 세상길을 가라던

진짜 독한 분을 만난게 다행인지 올가미인지

가끔은 보였다 안보였다 미스테리

 

정이 안 들어도 힘들고

정이 들어도 힘들고

이 세상을 지나는 숙명은 그렇게 난이도 높은 문제

 

날지 못하는 날개는 짐이 되고

믿지 못하는 신심도 불면의 늪처럼

눈 뜨고는 적응 못한 채 보내는 50년 넘는 세월

 

눈 감으면 언제나 보이는 한 그림

다시는 떠날 필요도 없고

변하지도 사라지지도 않는 곳

 

오늘도 걷는다마는 정처없는 이 발길

유치하게 유행가 따라 사는냐 말 듣겠지만

영락없이 벗어나지 못하는 궤도

 

눈 감고 싶다.

눈 감고 붙잡고 싶다.

눈 감고 다시는 뜨고 싶지 않다.

 

어쩌라고,

눈 뜨고 가는 하루하루가 이리도

낮설고 허전한 나그네 같은 걸

...

그래서 이 세상은 내 집아니라고 하셨나?

다만 하늘의 뜻을 이루며 살다가 돌아 가는

부활을 위한 죽음이라고 했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