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길을 가는 사람...

당신은 오고 가는게 맘대로지만

희망으로 2011. 5. 4. 23:27

내게는 누구를 오게 할 힘도 없고

누구를 보내버릴 용기도 없었어요

그저 스치다 마음에 남았고

마음에 담다가 감당을 못했을 뿐...


행복하게 해주고 싶을 때도

울지 않게 해주려 했는데도

그게 내 바람대로 안되는걸 몰랐을 뿐

정말 미안하게도 고의가 아니었어요


어느날은 당신보다 더 마른 먼지로 날리고

어느날은 당신보다 더 젖어서 흐르는데

무슨 힘으로 당신을 안아줄수 있었겠어요


그래도 잘해보고 싶어서

따뜻한 행복 한줌 안겨주고 싶어서

혹시 미소한번 볼지 모른다 기대했지요


그게 내 욕심에 달린게 아니고

운명처럼 오고 가는 사람을

운명처럼 맞이하고 보낼수 있을 뿐인걸 모르고...


그래도 행복한건 

당신을 바라보고 있을 때 

참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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