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길을 가는 사람...

시인의 변명

희망으로 2011. 4. 2. 23:38

시인은 아름다운 말만 해야하고

희망만을 노래해야 한다고

몰아세우지 말 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지금 위태로운지 모르고

더 많은 사람들은 자기가 망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고 살고 있는 세상입니다.


시인은 이럴때

그냥 본대로 들은대로 느낀대로

말해주는 것만으로도 쓸모가 있습니다.


대책은 늘 대접받고 살던 이들이 세우거나

어쩌면 각자가 찾아내고

각자가 해결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시인은 다만 배고프고 

목마르고 소리 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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