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미워 할 수가 없다
사람은 들여다보면 가슴 한쪽에
상처 하나씩은 안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사람을 오래 미워 할 수가 없다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을 가리지 않고
하나씩 혹은 무더기로 가버리기 때문에.
언제나...
그럼에도 사랑해지지 않는다
곧잘 상처를 내고 받기도 하면서
미워하기 시작하고 오래 미워지기 때문에
나 자신이...
혼자 잘사는 길과
세상이 따뜻해지는 길 사이에서 서성인다
몸이 담지 않은 영혼이 무슨 상관이라고
영혼이 제 값을 못하는 몸 또한
흩어지기 전 한 줌 흙일 뿐인데...
움추린 하루가 지나간다.
성당 꼭대기에 걸린 십자가를 피하며
햇빛이 쫓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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