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 먹기가 정말 고역이라는 아내,
약을 먹기 위해서라도 억지로 두 세 숟가락을 먹고 나자빠진다.
그 와중에 난들 무슨 밥 먹을 의욕이 생길까,
그러나 내 식욕으로라도 아내를 밥 먹여볼려고 꾸역꾸역 먹는다.
물에 말고 넘어가기전에 또 퍼넣고,
그렇게 늘상 반복되는 아침 식사시간,
좀 숨돌리고 스무개가 넘는 약을 손에 한움큼쥐고
아내에게 다가가는데 한숨을 푹 쉰다.
'왜 그래? 어디 안좋아?'
'아픈것도 오래되니 지치나봐'
'.......'
왜 안그럴까, 여기저기 나았다가 또 아프고,
누가 덜어가지도 알아주기도 힘든 환자들의 뼈속 통증을!
'조금만 더 참자. 이제 살날이 얼마 안남았잖아,
한 사십년만 있으면 하늘나라 갈테니 그때 좀 따지자!'
'하나님, 이게 뭐예요? 맨날 아프다가 오게하고!'
어떤 사람은 한번도 안아프고 웃으며 잘만 살다가 오기도 하던데!
그랬다가 이렇게 말하시면 어쩌지.
'야, 그 사람은 말도 잘듣고 남들에게 좋은 일도 얼마나 많이 하며 살았는데
너같은 줄 알아?'
'...그럼 고개 푹 숙이고 구석으로 처박히는거지뭐'
뒤에 있는 사람이 한술 더 뜬다.
'제기럴! 나는 태어나면서부터 아프면서 살다가 왔는데
니들처럼 40년 넘게라도 안아프고 살았으면 원없겠다!'
아이구! 내 이럴줄 알았다.
본전도 못건질 줄....
오늘 아침부터 아내와 미리 가본 천국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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