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사육의 차이‘
아내가 희소난치병에 걸렸다
환각 환청증상마저 심해져서 위험에 빠졌다.
어느날 맨발로 산으로 뛰기 시작했다.
그래서 데려간 강원도 정동진의 어느 기도원.
하루는 아내가 그랬다.
결혼생활 20년은 별로 행복하지 못했다고…
나는 많이 사랑해주고 보살피는줄 알았는데
내 말을 듣기를 강요한 태도가
아내를 숨도 못쉬게 했던것이다.
사랑인줄 알았는데 사육이었다.
사랑은 자유롭게 살도록 도와주고 들어주는데
나는 키우는 사람처럼 먹이고 지킨 것이다.
한편 죽기전에 알아서 다행이고
말해줘서 고마웠지만 마음이 아팠다.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사랑과 사육의 차이
그건 땅에 딛는 어느 다리에 힘을 주고
중심을 잡는지에 달린 것과 비슷했다
누구를 위해 가지는 마음인지가 중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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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75 - ’사랑과 사육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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