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행복한 글쓰기 보물상자

그게 뭔 대수일까요?

희망으로 2024. 8. 16. 08:34



‘왜 안 섭섭할까요.. ’

아침에 잘 보게되는 인간극장에 이번 주는 산청에서 쉼터를 운영하는 두 자매님의 이야기가 방송되었습니다.

언니는 30년 봉쇄수도원에서 수련하다가 사람들을 만나며 살아야하는 결단을 하고 나오셨고 동생도 비슷한 수녀원의 수도생활을 접고 같이 운영하는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마지막회 방송인데 두 자매 사이에 갈등이 생기고 그럼에도 서로 마주 앉아 대화를 하고 돌아보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30년이나 수도생활을 한 수녀님과 비슷하게 수련을 한 자매인데… ? 평상시 얼마나 잘 지내고 서로 아끼고 손님들에게도 맑고 기쁜 얼굴로 늘 대해주던 분들인데도?

잠시 안타깝다 싶다가 또 다른 면이 떠올라 아내에게 중얼거렸습니다.

’그게 뭔 대수야? 평생을 섬긴다면서도 수시로 원망하고 등돌리고 믿었다가 못믿었다가 하는 데 비하면 갈등이야 약과지!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보면 말이야‘

그렇습니다. 갈등? 그게 뭔 대수이겠습니까. 세상에 가장 가깝고 무조건 편드는 자기 자신에게도 변덕이 죽끓고 수시로 사랑과 미움을 극단적으로 오가는 태도를 가지기도 하는데 하물며 남이야 말해 뭘할까요.

그래도 쌓은 수도생활과 자신을 비우는 의지로 문제를 바로보고 화해하며 다시 화평을 회복하는 분들을 보면서 희망도 느꼈습니다. 하나님에게 늘 그랬고 제 자신에게도 늘 다시 제 자리로 돌아왔던 것처럼 우리는 그렇게 살아가면 되는 겁니다. 그 방법 그 마음 아니면 무엇이 우리를 평안으로 유지를 시켜줄 수 있을까요? 오늘도 되새겨봅니다. 일곱번씩 일흔번이라도 용사하시는 의미를! 그렇게 살아야하는 이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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