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자리’
설명절이라고 아들이 왔다가 갔다.
호박전과 배추전을 맛있게 만들어줬다
아무렇지 않게 헤어지며 보냈는데
갑자기… 쿵! 바위가 심장에 떨어진다
아들이 떠나고 빈 침묵의 자리에
그리움과 외로움이 충격으로 밀려온다
어릴적 명절 끝무렵 학교를 다녀오면
왁자지끌 붐비던 친척들이 모두가 가버린
그 텅빈 집이 슬퍼 울었던 기억처럼
아! 싫다. 이 적막한 고요와 고독이…
내가 늙어가나보다.
그동안 나의 울타리가 많이 무너진 거 같다
긴 간병의 세월동안 감정의 둑이 병들고 약해졌다
올 한 해는 많이 조심해야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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