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
남들 속에서 나는
자주 따뜻한 햇살이 되고
늘 희망을 말하는 사람이지만
내 속에서 나는
어둡고 추운 깊은 바다가 되고
좌절과 비관에 시달리는 사람이다
그 둘을 다 아는 이는
하늘의 하나님과 나 뿐일게다
미루어 짐작으로 남들도 대부분
그렇게 살고 있을거다
그럼에도 살아갈 것이다
‘마이 힘들제?’
앞의 설명을 짤라먹고 위로하는
나를 아내는 뜬금없다며 쳐다 본다
난들 아내속을 어찌 알까?
그 깊고 추운 바다속 인생을…
‘그냥! 해보는 소리지~
내가 뭘 알겠어? 흐흐!’
(사진- 유럽 공동체를 보러 간 일정중
스위스 튠 호수에서 내 속과 마주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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