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길을 가는 사람...

내가 뭘 알겠어? 흐흐

희망으로 2022. 1. 28. 12:16

‘나는 누구인가?’

 

남들 속에서 나는

자주 따뜻한 햇살이 되고

늘 희망을 말하는 사람이지만

내 속에서 나는

어둡고 추운 깊은 바다가 되고

좌절과 비관에 시달리는 사람이다

 

그 둘을 다 아는 이는

하늘의 하나님과 나 뿐일게다

미루어 짐작으로 남들도 대부분

그렇게 살고 있을거다

그럼에도 살아갈 것이다

 

‘마이 힘들제?’

 

앞의 설명을 짤라먹고 위로하는

나를 아내는 뜬금없다며 쳐다 본다

난들 아내속을 어찌 알까?

그 깊고 추운 바다속 인생을…

 

‘그냥! 해보는 소리지~

내가 뭘 알겠어? 흐흐!’

 

(사진- 유럽 공동체를 보러 간 일정중 

스위스 튠 호수에서 내 속과 마주한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