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길을 가는 사람...

또 학생입니다

희망으로 2021. 11. 1. 12:37

캐미님이 나눔이 언제 졸업하냐고 물어보시는데…

사실 저는 잘 모릅니다 ㅠ 

늘 방목하는 딸이라 그렇게 대답은 해 드렸지만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물어보니 졸업식이 없어진지 2년째랍니다ㅠ 

줌 방식으로 사이버 온라인 졸업식으로 대체되었다고…

 

사실 졸업날이 별 의미는 없게 되었습니다. 

졸업하고 취업을 하거나 다른 곳으로 옮겨가서 살아야 

새로운 기분으로 표도 나고 실감하겠지만 

딸 아이는 여전히 같은 학교 같은 집을 오가며 

살 학생의 신분이라서 그렇습니다. 

 

 

 

열흘쯤 전 딸아이가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면접보러갈때는 죽을것 같이 떨렸다더니 

막상 통과결정 소식은 별 거 아니란듯 반응해서 좀 싱거웠습니다.

5년 정도의 석박사 통합과정 유니스트 울산과학기술원 대학원에 

국가장학생으로 선정되었다는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이게 얼마나 축하할일인지는 난 실감못하겠고 

그냥 잠잘때 쓸 스탠드 하나 선물로 보내줬습니다. 

그리고 축하해! 라고 했습니다. 

이게 전부고…끝! 입니다. ㅋㅋㅋ

 

 

 

억지로 강요도 않고 억지로 말리지도 않는 

우리집 인생 방식이라 뭐 그렇습니다. 

무슨 생각이 있어 스스로 공부하겠다고 결정했겠지? 

아님 취업해서 돈 벌어 쓰는 재미로 살텐데..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제 엄마나 부모의 불행때문에 무슨 지장있다는 

그런 상황은 지나가는 것 같아서 그거 하나로도 저는 홀가분하고 

강건너 불구경하듯… (못그러지만… 그러고 싶은)

아빠가 되어갑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