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5월의 사진이다
“와! 40대 마지막 모습이라 젊어 보인다~”
그러자 아내가 말했다.
“왜? 무슨 말이야? 나 안늙었어 ㅠ
오늘이 내게는 늘 내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이야!”
“그러네? 맞는 말이네!
근데… 왜 내게는 늘 날마다 당신의 가장 늙은 모습을 보는거지? ㅋ”
오늘도 매를 벌었다 ㅠ
다행인 것은 아내가 밥짖고 반찬 안만들어준지 오래되어
별 복수를 못하고 아무 변화가 없다는 슬픈 사실…ㅠㅠ
(이것도 다행이 맞나? 헷갈리네…)
언젠가 봄날 느낀 생각이었다
5월이 가정의달이라 더 와닿는다 ㅠ
###
위 글을 올리고 30분이 채 지나지 않아
먼 지방에 있는 딸이 보낸 우체국 택배가 도착했다.
만나지 못하니 어버이날 선물이라고 뭘 보냈나보다
아내는 뜯은 박스에서 딸의 편지를 발견했다
종종 아내는 기념일에 딸의 편지를 받는 것을 큰 기쁨으로 여긴다
오늘도… 예외없이 입이 활짝~ 미소로 귀에 걸렸다.
다 읽고 딸이 보내준 레몬청 한잔을 타주었더니 감동으로 마셨다
안그래도 오전에 병원 원장님 회진에서 목 편도선이 또 부었다고
혀를 차시며 약을 처방해야겠다는 말을 들었던 참이라 타이밍이 좋다.
아이들이 일년 내내 어린이날 성탄절이면 좋겠다더니
어른도 별 다르지 않나보다
일년내내 어버이날, 5월 가정의달이면 좋겠다! ㅎㅎ
2021.05.07
'이것저것 끄적 > 길을 가는 사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어떤 사람? (0) | 2021.07.26 |
---|---|
새벽, 나의 기도는 더 단단해진다 (0) | 2021.07.26 |
작은 일에 상처 받고 작은 일에 행복하고... (0) | 2021.07.26 |
꽃보다 딸 (0) | 2021.07.26 |
그리운 사람들, 다시 4월이 오면... (0) | 2021.07.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