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맞은 날>
지난 번 요양병원 코로나 백신 일괄 접종할 때
국립암센터 항암주사 맞으러 가느라 맞지 못했다.
이번에 65세 이상 추가로 접종하는 명단에 포함시켜주셔서 오늘 백신을 맞았다.
기저질환, 특히 한쪽 폐가 없는 아내는 더 조심스럽다. 아무 탈 없었으면...
“안 아파? 열은 안나고? 통증이 오기 시작하면 말해...”
걱정하며 30분마다 묻는 내 말에 아내는 귀찮게 툭 던진다
“아, 참... 힐링영화 한편 보려는데 엉뚱한 데서 스트레스 자꾸받네!”
간호사 팀장님도 두번인가 와서 물어보더니 더 안온다!
아마 바로 이상은 없는 편이라고 본 모양이다.
그래도 밤에 좀 아프다니 오늘은 잘 넘겨야 할거 같다.
때맞추어 딸이 보낸 꽃이 도착했다 격주로 늘 오던 것이지만 오늘은 더 고맙다.
사진 한장 찍어 가족통신란에 올렸더니 답이 왔다! 엄마가 귀엽다고~ ㅎㅎ
힘들고 위기가 올수록 사람들이 서로 챙겨야 안심이 된다 가족사이는 더 그렇다.
<백신 접종 다음날 보고서>
어제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아내가
밤새 안녕...하는 듯 하더니
아침부터 여기저기 불편하기 시작합니다
팔을 들어올리기 힘들게 아프고
저리고 속도 울렁거립니다
머리도 아프기 시작해서 결국 간호사실에 말했습니다
타이레놀을 타다가 먹이고 그냥 참고 지냅니다
잘 넘어가나보다 했는데 확실히 백신을 맞기전과 다른 신호가 옵니다
부디 아주 심하지만 말고 넘어가기를 빕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신은 접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신뢰하지 못한다고 인맞는 사람도 많다는 사실을 들었습니다
더하여 악의적인 줄거리까지 만들어 가짜 소문을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인류가 처음 맞는 코로나백신이니 어떤 부작용과 위험이 있을지 아무도 장담할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의학과 과학이 치명적인 부작용과 밝혀진 위험이 없다면 백신은 맞아야 합니다
전염병 백신이 대부분 그렇듯 이 접종은 개인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것이기도하지만 동시에 사회와 국가를 위한 접종이기도 합니다
백신의 효과중 집단면역이 있습니다 전 국민의 70% 정도가 접종을 하면 전염병의 확산을 막을 수 있기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세상을 위한 유익이 절반이 넘는다면 남들을 위해서도 맞아야 합니다 이것도 이웃을 사랑하라는 기독교가 해야만 하는 하나의 의무입니다
나는 주사 맞는 것을 무지 싫어해서 독감예방주사를 한번도 맞지 않았습니다. 연달아 A형 독감을 두번이나 걸려서 타미플루 치료를 했는데도 예방주사는 안맞았습니다 그러나 이 코로나 전염병 예방주사는 일반 독감보다 전염성이 강하고 집단면역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맞을 각오입니다.
애쓰는 방역진들과 행여나 확진으로 생명의 위험이 올지 모를 노인층과 기저질환자들을 위해 기꺼이 기독교 신자로, 또 사회구성원의 한사람으로 감수하려고 합니다.
아내가 너무 힘들지 않게 넘겨서 겁먹지 않게 되기를 바랄뿐입니다
무서워요...ㅠ ^^
2021.03.24
'이것저것 끄적 > 길을 가는 사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아 있다는 것 (0) | 2021.07.26 |
---|---|
나는 몰랐다 ... '감사'의 기준을 (0) | 2021.07.26 |
제 자리로 돌아 가고 싶어요 (0) | 2021.07.26 |
힘들었지만...하는 고백, '사랑 받았노라!' (0) | 2021.07.26 |
봄을 빌어 봄 (0) | 2021.07.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