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길을 가는 사람...

걷다가 알게 된 것

희망으로 2021. 7. 26. 09:09

 

병원 옥상에 올라 걷기 운동을 하다가

하늘이 눈에 들어왔다

비가 막 그친 후 남은 풍경...

하늘이 낮게 내려왔다

먹구름이 머리 위에 지붕처럼 덮었다

그래도 사람들은 안다

저 구름이 비를 뿌릴 수도 있지만

내일이나 그 다음날에는 걷어질 것과

지금도 저 먹구름 더 위에는

햇님이 밝게 빛나고 있음을...

내 믿음은 날씨 수준을 못 넘는다

삶에도 먹구름이 몰려오기도 한다

두려움이 더 먼저 내려와 마음에 그늘을 깐다

비가 뿌리면 엄살을 부리고

금방 그치지 않으면 불평을 쏟는다

하루 이틀에 사라지지 않으면 마침내 원망이 터지고

가시가 우후죽순보다 빨리 퍼진다

고통과 슬픔의 실시간 현장에도

하나님은 살아서 지켜보고

오랜 시간을 견디는 자녀를 응원하며

함께 연단의 결실이 오기를 기다려준다

하나님은 한번도 죽은 적 없고

외면하지 않아도 우리는 쉬 믿지 못한다

별이 보이지 않는 낮에도 별은 존재함을 믿고

폭우가 쏟아져도 피했다가 다시 살면서도

하나님은 별과 먹구름보다 불확실한 대상이 되고 만다

하나님 탓이 아니고 내 탓이다

신뢰가 얕은 내 탓이고

그 결과는 내 소득이 될것이다

“주님, 하늘 위를 보는 믿음의 눈을 주세요

햇살을 기다리는 마음을 허락해주세요! 아멘”



2021.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