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길을 가는 사람...

따뜻한 슬픔

희망으로 2020. 10. 1. 09:31

자랑 하고 싶어요!

제가 손가락 다섯개 안에 좋아하는 작가

‘제 친구와 인사하실래요’ 조병준 시인이

 책 보내주셨어요! 

‘따뜻한 슬픔’ 싸인도 해주셔서~

엄마를 떠나 보내시고 마음 힘들 때 

쓴 글들이라고 설명도 해주시고...ㅠ

속상한 시국에 위로가 됩니다! 

역시 사람은 사람에게 힘을 얻어봅니다!

 

(이 조병준 시인은 저에게 좀 많이 영향을 준 분입니다.

거의 20년도 전에 자꾸 멀어지는 신앙공동체와 수도자의 삶에

지치고 좌절하고 있을 때 책으로 만난 인연입니다.  

인도 캘커타 마더 테레사의 임종의집에서 자원봉사자로

오랜 시간을 보내면서 만난 여러 나라의 친구들을 소개한 책

’제 친구와 인사하실래요’ 을 가슴앓이 하듯 읽으며 깊은 생각에 빠지곤 했지요.

다시 기운을 차리며 수도자 대신 자원봉사자의 삶을 꿈꾸게 했던

그런 고마운 책의 저자고 실천으로 산 분이라서!

작년 어느 날 저와 이 조병준시인을 다 아시는 분이 연결을 해주셨지요.

그래서 그저 멀리 있던 존경하는 분과 반가운 인연이 되었습니다.

책 보내주고 안부 메시지도 주고 받았습니다.

아픈 아내를 돌보는 제 책도 보고 사연도 알아서 자주 위로를 주십니다.

예전에는 생각도 못했던 일이었는데...

오늘도 문자를 주고 받으며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

 

 

 

 

‘따뜻한 슬픔’

 

어떤 슬픔들은 따뜻하다.

슬픔과 슬픔이 만나 그 알량한 온기로 

서로 기대고 부빌 때, 

슬픔도 따뜻해진다. 

 

차가운, 아니다, 이 형용사는 전혀 정확하지 않다.

따뜻한 슬픔의 반대편에서 서성이는 슬픔이 있다.

그 슬픔에 어떤 형용사를 붙여주어야 하는가.

시린 슬픔?

아니다, 여전히 부족하다.

 

기대고 부빌 등 없는 슬픔들을 생각한다.

차가운 세상, 차가운 인생 복판에서 서성이는 슬픔들...

 

- 따뜻한 슬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