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사랑하면 지는 사이>
아비가 되어보지 않으면 통 모르는 것들이 있다 내게는 평생 사춘기를 겪는 것 같은 딸이 가끔은 나의 기대와 걱정을 무시하는 선택을 하곤한다. 때론 섭섭하고 때론 걱정도 되다가 화가 나기도 한다. 그래도 경험상 잠잠하고 말을 줄인다. 별로 도움도 안되고 일이 커지는 상황을 겪어보았기 때문에, 그런데...딸아이가 모르는게 하나 있다. 내가 아무 말 안한다고 아무것도 모르는게 아니라는걸, 내가 아무 말 안한다고 찬성하고 기뻐서 허락하는것이 아닌걸.... 다만 사랑하고 사랑하는 너무도 소중한 딸이기에 울리고 싶지않기 때문에 감수해줄뿐이라는걸 알까?
그러고보니 이런 비슷한 상황이 또있다. 하나님과 나 사이. 내게 평생 사춘기로 보이는 딸과 아비인 나 사이처럼 일방통행이다.. 하나님은 언제나 아무 말씀 없다고 자주 불평했는데 진실을 알고나니 그게 얼마나 고마운것인지 감동이 몰려온다. 나를 존중해주고 기다려주고 때로 기뻐해주는 아비로.
사랑은 더 많이 하는 쪽이 지는 법이다. 그분께서는 그러느라 한없이 답답하셨겠지만 ㅜ.ㅜ ip : 39.7.58.69 |
댓글 15개
줄무늬연어 (2020.08.13 오전 9:04:34) androi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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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님의 나눔을 읽으며 얼마전 시편 큐티묵상이 떠올랐습니다. 시1:6 무릇 의인들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들의 길은 망하리로다. 에서 인정하신다는 말씀이 저는 당연히 영어로 recognize 일거라고 생각했는데 watch over이더라구요. 첨엔 좀 의아했지만 하나님의 인정은 포상개념보다는 주의깊게 바라봐주신거라는걸 깨닫게해주셨습니다. |
희망으로 (2020.08.13 오전 9:34:20) P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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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성경에서는 더 정확하게 번역되어 있더군요. |
줄무늬연어 (2020.08.13 오전 9:42:00) androi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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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위로 아들 둘에 고1 딸이 있지만 아빠와 딸의 사이는 |
희망으로 (2020.08.13 오전 9:52:23) P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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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 딸아이가 중학생일때 저는 이 노래를 종종 들으며 따라 불렀습니다. |
줄무늬연어 (2020.08.13 오전 10:01:04) androi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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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청주가면 꼭 뵙고싶어요 |
줄무늬연어 (2020.08.13 오전 9:53:36) androi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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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휴가라 낮시간임에도 시원한 집에서 편히 글을 읽고 쓰지만 지금 이순간에도 |
희망으로 (2020.08.13 오전 10:11:35) P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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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가중이군요! |
nada1026 (2020.08.13 오후 1:15:52) P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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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은 부모 맘 모르죠!! 알 때쯤 되면 훌쩍 떠나 가시고... |
희망으로 (2020.08.13 오후 2:26:26) P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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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부모님 마음 헤아리지 못했어요...ㅠ |
뷰티 (2020.08.13 오후 1:33:30) P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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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도 그랬을꺼고, 하나님도 맨날 맨날 져 주시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
희망으로 (2020.08.13 오후 2:27:18) P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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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님은 이겨 먹으실 것 같은데요? ㅎㅎ |
뷰티 (2020.08.13 오후 2:32:42) P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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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
희망으로 (2020.08.13 오후 5:11:13) P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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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무척 빡센 부모를 만났군요. |
닛시 (2020.08.13 오후 4:31:31) androi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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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
희망으로 (2020.08.13 오후 5:15:06) P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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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 저는 꿈도 못꾸고 아예 안꾸는 걸 하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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