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돗자리 깔고 남을 하나님>
오래 전 어느 해의 해와달 12월호를 다시 읽으며 느낀 것.
어쩌면 이렇게 글의 내용과 감성에 딱 맞는 말씀 구절들이
뒷부분에 딱딱 인용되었을까?
'백발의 할머니'라는 제목의 섬김과나눔 님 글,
할머니 사진 한장이 너무 강렬해서 기억에 남았던 글,
손자손녀 셋을 키우며 무슨 일만 있어도 사모님을 찾는다는
그 할머니의 사연, 그를 도우시는 사모님,
그 본문 아래에 이 성경구절이 더해졌다.
[제멋대로 사는 사람들을 훈계하고 마음이 약한 사람들을 격려하며
힘이없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모든 사람들을 인내로 대하십시오
- 데살로니가전서 5:14]
'관용의목회'라는 제목의 김정수목사님의 글,
눈엣가시같은 성도들에 대한 마음을 관용으로 바꾸어
기다리게 된다는 글에는 이 구절이 달렸다.
[여러분은 주님 안에서 항상 기뻐하십시오 모든 사람을 너그럽게 대하십시오
- 빌립보서 4:4-5]
'내 눈이 변하였다' 티없는맑은님 손미애집사님의 글,
예전에 힘들었던 묵상기록을 꺼내 변해진 기쁨들을
내 눈이 변해서 그렇고 실재로 부군도 변해가는것 같다는
행복한 고백의 글에는 이 구절이 달렸다.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부르짖었더니 주께서 나를 고쳐주셨습니다
- 시편 30:2]
'나도 늙어 가나 보다'의 새벽이슬 박삼선님의 글
돌아가신 같은교회 집사님의 아들에게
대신 엄마가 되어도 되겠냐고 하시며 정성껏 대해준
귀한 선생님의 사연에는 이러 구절이!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따라 사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와 자매이며 어머니이다. - 마태복음 12:50]
마음이 먹먹해졌다.
우리의 사는 이야기 하나하나가 다 성경에 예상되어 있었고,
하나님은 어떤 일도 다 미리 알고 계시며 위로를 주고 계셨다는 느낌,
성경구절이라면 당연히 상습적(?)으로 아멘 하며 흘려보던
내 못된 시선이 한방 크게 먹었다. 그렇게 대접받아서는 안되었다.
사람들이 사소하다고 뭉개고 사는 일과 못견딜만큼 힘들다고 투덜대며
하나님 주무시냐고 해대는 불평에 허투로 안하심을 성경에서 확인한다.
이 작고 얇은 쪽수의 해와달이 갑자기 가볍지 않고 만만치 않게 느껴진다.
내 글에는 어떤 성경이 맺어졌을까?
궁금해서 펼쳐보니, 흐흐! 쉼과 기도의집 갈말쉼터 갈릴리마을 사진이 턱!
그리고 목조펜션으로 와서 쉬시라는 안내 글이 실려있다.
정말 기막힌 하나님의 처방을 전해주셨다.
내 형편이 지금 쉬고 기도하는 쉼터가 필요한 사람인걸 우째 아시고~~~
감탄을 금할수 없다. 역시 해와달 편집자는 신령한 영성을 가지신 분이 맞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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