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으로 생각 65 - 모든 끝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이다>
우주선이 발사되고 우주로 날아갈 때
힘들게 중력을 뿌리치며 위로, 앞으로 간다.
그 마지막 끌어당기는 힘, 중력의 마지노 선 대기권 성층을 통과하기란
정말 어렵고 고통스럽다. 압력과 찌부려버릴 것 같은 작용으로.
그러나 찢어지는 흔들림을 뚫고 마치 문을 열고 통과하듯 나가면
순식간에 밀어내듯 팅겨내는 힘을 느낀다고 한다.
새로운 힘의 세상, 무중력의 우주로 들어서면 고요의 바다가 된다고.
이 땅에 사는 동안 우리 육체와 삶이 겪는 모양들이 그런 것 같다.
끝없이 무엇인가 끌어내리고 찌그려버리려 하고 누르고...
중력을 버티고 산다는 것은 이를 악물고 대기권 성층을 벗어나는
우주선의 고통만큼이나 힘든 상태일지도 모른다.
언제 문을 통과하듯 그 힘의 작용을 벗어날수있을까?
낡은 옷을 벗어 던지듯, 끌어당기는 바깥의 중력에서 자유로워질까?
죽음이 그 문일지도 모른다. 생명이 당연히 겪는 모든 질고를
다 내려놓고 새로운 상태의 존재로 시작하는 경계, 대기권일지도.
모든 애벌레가 나비가 되지는 못한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많은 경우 그냥 애벌레로 죽기도 하고 고치를 만드는 순간은 가도
그 고치를 빠져나와 하늘로 날아오르지 못하고 멈추기도 한다.
신은 고치를 헤치고 나온 날개짓에만 나비라고 불러준다.
대기권을 뚫고 나가지 못한 우주선은 실패에서 거치지 않고
생명의 위험을 당한다. 죽느냐 사느냐가 달린 위기를...
살면서 겪는 고난은 그 생사를 결정한다.
지금만이 아니라 나중 나비의 생사 유무까지 걸린 싸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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