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 궁금했다.
온통 하고싶은대로 살줄로만 알았던 인생인데
그렇지 못한 사람이 더 많다는 걸 보면서
도대체... 누가 우리 생명의 끈을 잡고 있는지.
하늘을 휘젖는 연이 사실은 줄을 쥔 사람에게 메이고
그 줄 놓아버리면 아무 것도 아닌 단지 한조각이 됨을.
더 안쓰러우면서도 신기한 것은
등뒤에서 불어주는 잔잔한 바람은 전혀 쓸모가 없고
클수록 땅으로 곤두박질 시킬 뿐이라는 법칙.
마주불어치는 바람을 안고서야 떠오르는 자유
누군가의 손과 물레에 이어져야만 제 생명이 빛나는 운명.
사람과 연이 가진 공통점일까?
딴 사람은 몰라도 나와 닮은 연의 한 세상이 겹쳐보인다.
- 언덕위에 연날리는 사람들을 보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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