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봄나들이, “주사실 1번방 7번 침대요!”>
“신난다! 봄날 나들이다!”
“와~ 개나리꽃이 만발했다!”
“저기 목련이 가지가 부러지도록 달린거 봐봐!”
하지만... 들뜬 목소리의 봄 꽃 보는 나들이는 여기까지였다. ㅠ
“수치가 올라서 항암주사 맞아야 되겠어요”
그렇게 혈액검사하고 진료보고 바로 항암주사실로 들어왔다. 오늘 예정에는 없었던 코스다.
‘이렇게 좋은 봄날에 이 무슨 어울리지 않는...’
뭐 나나 아내 인생에 이런 난치병은 예정이 있던건가? 어차피 랜덤으로 궤도이탈이 밥먹듯 일어나는 삶인데!
”주사실 1번방 7번 침대로 가세요!”
잘 맞고 내려가야지. 새벽같이 일어나서 일산 국립암센터까지 먼 길을 열심히 왔더니 우리를 위해 예비하신 계획이 좀 아쉽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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