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그랬어? 하나님은요...>
애지욕기생(愛之欲基生) - ‘사랑은 사람을 살아가게끔 한다’ 이 말은 경험해본 사람만이 가슴속으로 들어오는 느낌이 있다. 십년을 넘게 자유로운 생활을 저당잡힌채 중증 난치병 아내의 곁에서 살다보니 어느 날 문득 이 감정이 불쑥 나를 덥치곤 했다. 새벽에 깨어 원망도 미루어 내면서... 당신이 아니었다면, 당신이 나를 바라보는 고마워하는 눈빛, 따뜻한 말 한마디, 그로 인해 생겨났던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었다면 이 이유없는 황당한 불행앞에 벌써 열번도 더 사는 걸 때려치우고 폭 고꾸라져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실감이 몰려오곤 했으니...
“혹시...당신도 그랬어? 하나님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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