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 기억을 꺼내고 추억을 담아 돌아오다 17>
처음에는 그저 담벼락이었다.
이쪽과 저쪽을 다른 공간으로 만들고
무엇을 하던지 서로 상관없는 삶으로 만드는 벽.
그림들이 그려지고 사람들의 시선을 끌면서
집들이 눈에 들어오고 골목과 마을이 기억에 담겼다.
이제는 '알게뭐야!' 무관심에서 '그곳!'으로.
장난삼아 소쿠리 메고 가는 할머니 광주리에 기댔다.
마법이 일어났다.
죽은 시멘트벽과 페인트로 그어진 몇개의 선들이
살아있는 생명과 하나되기 시작했다.
그림이 세상으로 나왔는지 사람이 벽으로 들어갔는지 애매하게.
인생이 본래 긴 꿈 하나라고하더니
그림도 또 다른 하나의 세상이었을까?
지루하다고 투덜거린 사람에게만 열리는 문!
"침 치미침침 침침체리~"
메리포핀스의 나라? 아님 오즈의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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