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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기억을 꺼내고 추억을 담아 돌아오다 12

희망으로 2017. 8. 8. 09:34

 

 

여행 - 기억을 꺼내고 추억을 담아 돌아오다 12

 

 

"천국과 지옥을 동시에 보는 느낌이야!"

"그러게, 신기하다. 어떻게 이렇게 다를 수 있지?"

"누가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진이라고 믿겠어?"

"같은 건물을 위치만 조금 옮겨 찍었는데 하늘이 완전 달라!"

"사람만 이중인격이 있는게 아니네, 하늘도 이중성격! ㅋㅋ"

 

종교를 가지고 성전을 들락거리는 사람들에겐

자연, 특히 하늘의 변화는 참 많은 생각을 준다.

모스크 위로 펼쳐진 시커먼 먹구름 반쪽과 파란 하늘 반쪽,

늘 동시에 존재하는 천국과 지옥이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날마다 동시에, 혹은 번갈아 오가는 웃을 일과 울 일도 그렇고...

 

빙 돌면서 보는 풍경은 어디에 서 있느냐에 따라 달라졌다.

시선이 어디를 보느냐에 따라 또 달라지고.

사람이라는 대상은 다를까? 예외일까?

친구도, 가족도, 아무리 사랑하는 연인 사이라도 그럴 거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시선으로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일수도 있다.

 

여행은 익숙해서 너무 당연해져버린 감각을 깨워준다.

보이는 게 달라져 생각하는 게 달라지고,

대하는 게 달라져서 돌아오는 반응도 달라지게 해준다.

돌아가면 비록 익숙한 자리, 사람일지라도 새롭게 살아봐야겠다.

 

굿잡! 여행의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