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 기억을 꺼내고 추억을 담아 돌아오다 10>
그들 이름도 성격도 모르고 당연히 어디 사는지도 모른다.
그곳이 무슨 마을인지도 모르는데 사람을 알리가 없다.
그저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고 기타가 거기 있다는,
단지 그 이유 하나로 금새 어울려 키득거리고 사진찍고.
오래 익숙하게 살던 곳에서는 안그랬던 것 같다.
둘 셋만 모여도 마음에 안들게 말하는 이가 생겼고,
내가 하는 말이 무시 당해서 속상하기도 했다
나는 제자리인데 다들 너무 잘되면 샘이 나기도 했다.
아무도 서로를 모르는 낯선 곳에 오니 달랐다.
전혀 욕심이 나지않았다.
줄의 뒤에 서서 기다려도 화나지 않고
아무도 나를 알아주거나 쳐다보지 않아도 섭섭치 않았다.
그냥 듣기만 하거나 보기만 해도 편하고 재미있다.
이렇게 마음편할 수도 있는데...
그때 거기서는 왜 그렇게 예민하게 살아야했을까?
나 하나 너그러웠다면 더 잘 지냈을 수도 있었겠지?
본인들은 몰랐겠지만 그이들이 그립고 미안해진다.
장소 하나에도 성품이 달라질수 있다는 신기함
이 또한 여행이 주는 보너스다.
이 땅을 지나가는 지구별여행도 좀 편해지면 좋겠다!
'이것저것 끄적 > 일상여행 연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행 - 기억을 꺼내고 추억을 담아 돌아오다 12 (0) | 2017.08.08 |
---|---|
여행 - 기억을 꺼내고 추억을 담아 돌아다 11 (0) | 2017.07.28 |
여행 - 기억을 꺼내고 추억을 담아 돌아오다 9 (0) | 2017.07.26 |
여행 - 기억을 꺼내고 추억을 담아 돌아오다 8 (0) | 2017.07.25 |
여행 - 기억을 꺼내고 추억을 담아 돌아오다 7 (0) | 2017.0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