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 기억을 꺼내고 추억을 담아 돌아오다 5>
고립이다.
물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또 다른 세상으로 가기
말을 건네기도 듣기도 어려운 홀로서기
억지로 가두어 두지 않은 자유로운 생명들
이쁘고 알록달록한 물고기들을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서툰 몸짓 두려운 마음 참으며 스스로 들어간 세상.
사랑한다는 것은 남의 땅에 발 들여놓기
사랑받는다는 것은 내 방의 문 열어주기
그것은 사람사이만이 아니라 모든 것들과 소통하는 기본이다.
이전 어느 날, 더 돌아간 또 어느 날
그 기본을 몰라서 많이도 힘들었었다.
미워하며 헤어지고 불편하다며 밀어낸
쓰라린 시간, 그리고 사람들...
'미안해, 미안해... 내가 서툴러서 그랬어 ㅠ'
위의 하늘과 중간의 사람과 아래 물속의 고기들이 하나다.
따가운 햇빛과 시원한 바람이 사랑스러워 진다.
아무도 말하지 않는 침묵속에 숱한 몸짓 수다가 오간다.
고맙다.
이런 날을 참 오래 기다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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