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라! 끝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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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갔다 온 사이 주차장이 만원이 되었다.
지하 2층까지 내려가서 주차를 했다.
추석 명절 다음 날 문병객들이 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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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좀 가지러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그 사이 모든 차들이 빠져나가고 텅텅 비었다.
불과 두 어 시간, 저녁 밥 때가 지났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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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돌아갔다.
밀물처럼 왔다가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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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사람은 여전히 슬프고
외로운 사람은 여전히 그 자리에 외롭게 남았다.
바쁜 사람은 여전히 바쁘게 돌아가고
그런대로 삶이 즐거운 사람들은 계속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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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간 사람 남은 사람
많은 것이 가능한 사람 많은 것이 멀어진 사람
그들의 심정은 참 다르다.
.
그러나 삶이 끝나기 전까지는 끝이 아니다.
설사 삶이 끝나도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다
.
아서라, 사람아!
이 인생이 보이는 시간이 전부인줄 아는가?
지금 있는 것과 없는 것이 대단한 것인줄 아는가?
죽음이 오면 모든 것이 끝인 줄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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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슬퍼 하기만 하거나 으쓱하지 말라!
지금 엄청나게 다르게 보이는 모든 것들이
한줌 먼지처럼 사라지고 새로 시작되는 생명이 있다.
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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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그 시작이 정말 있다면 가장 땅 치고 통곡할 이는
마냥 슬퍼하거나 마냥 힘 주기만 한 사람들 일거다.
그걸 안 믿은 사람만 겪을 낭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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