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기도 – 주님이 함께 하지 않으면 참 슬픈 길>
59.
“다음엔 잘 될 겁니다! 힘내세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축하드립니다!”
그러나 당신은 아시지요?
내 안에 담겨서 밖으로 나오지 않은 말들
‘뭘 기대하겠어? 맨날 그 모양...’
‘잘난 척하기는! 꼴 보기 싫어서’
사실은 자신에 대한 열등감이고
나에게 미워하며 아파하는 것임도 아시지요?
주님, 제게도 너그럽고 선한 성품 좀 주세요.
60.
몸이 아픈 것은 서로를 더 돌아보라고
가족에게 주는 하늘의 주문인가요?
외로움을 주는 것은 혼자 담 쌓지말고
사람들에게 더 친절하라는 명령인가요?
몸과 마음이 무너질 것 만 같아
자꾸만 무섭고 슬퍼지는 것은
더 다가오라는 부르심인가요?
주님, 오늘도 저를 포기하지 않으실거지요?
61.
힘들여 걷지 않고 고난을 견디며 살지 않고
기쁜 날을 볼 생각을 말라 셨나요?
그것은 도적이나 강도가 하는 짓이라고.
그런데도 캄캄하고 막막한 내일은
자꾸만 비관으로 마음을 더 어둡게 하네요.
하나님이 가장 바라시는 것
그런 사람 또 만나면 못 본 척 외면하지 말고
서로 작은 짐 들어주며 같이 가라는 훈련인거지요?
62.
돌멩이 매달린 근심을 끌고
스스로 출발하지 않은 길을 갑니다.
어느 날 앞에 놓인 삶이라는 그 길
꼭 능력이나 대가로 오지 않은 행복도
마치 내 것 인양 자랑도 하며 갑니다.
때론 계산이 터무니없이 엉터리입니다.
주님이 함께 하지 않으면 참 슬픈 길
잘 가도 못 가도 불행해질 길입니다.
동행해주소서. 끝날 도착할 그곳까지
63.
흐린 날에는 먹구름이 온통 가깝게 덮고
푸른 조각은 틈처럼 멀리 있습니다.
마치 사는 날의 고단함이 어깨에 있고 꿈이 멀 듯
그래도 우리는 압니다.
한바탕 비리도 오고 난 후 그 조각난 푸른빛이
마침내 하늘을 온통 채우며 우리를 기쁘게 한다는 것을
혹시 무거운 하늘과 어두움이 길어진다 해도
우리가 그 위에 햇살 있음을 알듯
그 순간을 인내로 기다리게 해주소서!
64.
때로는 고난이 직업같이 느껴지고
실패가 일상처럼 다가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외로움이 선물이 아니듯
괴로움 또한 당신의 바람이 아님도 압니다.
자주 주눅 들고 좌절을 세끼 밥 먹듯 살아도
포기하지 않고 사는 엄청난 기적을 주신 주님
부디 저를 ‘신앙인’이 천직이 되게 해주세요.
65.
아무 것도 남지 않았다고
오직 실패와 무능함으로 가난만 남았다고
그렇게 슬퍼하며 풀죽어 살았지요
내가 무너지는 마음으로 사는 것은
당신도 끌고 주저앉는 것인 줄 몰랐지요
누군가에게 작은 책 하나를 선물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알았습니다
아직도 내게는 누군가에게 줄 것이 있다는 걸
주님 감사합니다
남겨주신 힘과 그걸 알게 하신 은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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