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작은 기도

짧은 기도(66-72) 여기서부터는 당신이 꼭 필요합니다

희망으로 2015. 9. 4. 23:49

<짧은 기도 여기서부터는 당신이 꼭 필요합니다>

 

 

66.

 

"오늘 하루도 잘 살아봅시다!"

 

아직 하나님을 모르는 옆 사람이 하는 말입니다.

아픈 가족을 돌보는 그도 생명 귀한줄 알고

하루 최선을 다 합니다.

 

하나님을 이미 알고 담고 사는 나는

그 사람과 무엇이 어떻게 다를까요?

아무 차이가 없다면 나는 참 신자는 아닙니다.

 

이름만 팔고 성전 문턱만 밟지 않게 해주소서!


 


 

 

67.

 

처음에는 실망했었지요.

나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는데

고작 잠잠히 사랑하시는 당신이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이제야 압니다

잠잠히는 변치 않는다는 다른 표현이고

일생을 눈 떼지 않는 더 큰 사랑임을

 

오늘 제 작은 기도는

저도 누군가를 그렇게 요란하지 않으면서

잠잠히 사랑하는 힘을 주십사.

 



 

68.

 

맑은 사람, 밝은 사람이 되고 싶었지요.

그러나 누군가는 내 곁을 떠났고,

때론 내가 누군가를 떠났습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이유로 남을 좋아하고

자기가 싫어하는 이유로 남을 싫어합니다.

 

오직 당신만은

나를 있는 그대로 좋아해주십니다.

나도 남에게 그러고 싶습니다.

 


 

 

69.

 

부모에게는 한없는 희생을 바라고

배우자에게는 끝없는 너그러움을 바랬지요.

 

사람은 하늘 앞에서

모두 하나의 섬들인 것을 몰랐지요.

나도 그리 못하는 심성을 가진 섬인데도

 

그래서 눈 먼 바람을 멈추고

기도를 바꿉니다.

 

우리가 모자라도 서로 사랑할 수 있게 해주세요!’

 



 

70.

 

아이 생명을 많이 사랑하는 줄 알았는데

아이가 가진 재능과 장점을 더 사랑했습니다.

 

내가 가지는 기대를 채울 때 더 사랑하고

내가 실망할 때 아이를 나무랐습니다.

 

나중에 아이가 어른이 되어 독립하면

내가 도로 그리 받을 줄은 모르고.

지금이라도 아이를 통째로 사랑하게 해주세요.

 


 

 

 

71.

 

바깥의 날씨는

비오면 불편하고 맑으면 기쁘지요.

 

내 안의 날씨는

슬프면 비오고 평안하면 맑아집니다.

 

바깥의 날씨는 자연에 달렸지만

내 안의 날씨는 하나님께 달렸습니다.

 

오늘도 제 영혼에 햇빛을 주소서!

 



 

72.

 

좋은 말은 있는 것 없는 것 다해놓고

돌아서서는 가난한 신자가 되고 맙니다

무엇하나 실천하는 본은 못 보이고

 

힘든 일 겪는 사람에게 천국을 안겨줄 것처럼

고난을 넘기면 평안이 기다린다 하고선

정작 나는 닥칠 미래의 불안에 우울해집니다

 

하나님!

여기서 부터는 당신이 꼭 필요합니다

이 두려움과 부끄러움에 질식하기 전에

저를 잡고 품고 가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