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러운 날들에 오는 기쁨>
노래가 있다.
“서럽던 님을 아는가? 흐르는 강물을
꿈이라 뉘 말 하는가 되 살아 오는 세월을
....“
이렇게 시작하는 노랫말은 이렇게 이어진다.
“가네 가네 서러운 넋들이 가네
가네 가네 한 많은 세월이 가네
....“
'노래를 찾는 사람들' 음반에 나오는 '마른 잎 다시 살아나'의 가사다.
사람이 사는 길에 어느 누가 안 그럴 수 있고 자유로울까?
서럽고 한 많은 굽이굽이 인생 장거리 길에서.
그런데 한 번 기쁘고 한 번 서럽고 교대로 지나가도 사람들은
기쁨을 축으로 삼기보다 서러움을 축으로 삼고 기억하기 일쑤다.
파란만장 고생어린 추억들이었다면서...
중증대사장애 희귀난치병 아내와 그 남편으로 사는 동안 8년이 넘어가고 있다.
누구나 있는 고개 마루와 낮은 골짜기가 우리에게는 조금 더 심하게 교차했다.
그러니 당연히 우리에게도 어찌 서럽고 기쁨이 차례로 오가지 않았을까.
힘든 병원생활에 오아시스를 가슴에 품은 사람들이 여러 번 찾아왔다.
와서 밥도 사주고 때론 선물도 주고, 오래 남을 웃음 짓는 사진도 찍어주고 갔다.
고마운 사람들, 오아시스같은 사람들!
선한목자교회 청년부 ‘하나님의 눈으로 사진 찍는 사람들‘ 멤버인 이현경씨와 김세연씨.
(사진 1) - 같이 밥 먹으면서 평화를 되찾고
(사진 2) - 같이 사진 찍어주면서 바깥사람과 손잡게 해주었고
(사진 3) - 고단한 얼굴을 웃게 해주면서 힘든 세월 멍들었수도 있는 부부의 사랑을 메꾸어주셨다.
(사진 4) - 아내는 이 사진을 찍기위해 병실에서 남몰래(?) 화장을 고치고, 큰 병원갈 때 입는 외출복도 입고~~ ㅎㅎ
그리 쉽게 인생의 축이 기쁨 사이에 서러움이 낀 것으로 시점이 역전이야 될까마는
친절과 수고들이 계속쌓이면 서러움 사이로 무심코 지나던 기쁨이 이제는 맞교대 쯤으로 지나게 될지도.
그러다가... 어느 날은 기쁨의 축 사이로 작은 서러움들이 감기처럼 지나가더라는 감사가 나올지 누가 알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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