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작은 기도들 - 부족한 것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24.
부족한 것이 없어서
아픈 곳이 없어서
외롭지 않아서
그래서 드리는 감사가 아닙니다.
잠시도 두렵지 않아서
한 번도 흔들린 적 없어서
날마다 보고 듣고 만져져서
그래서 믿는 것 아닙니다.
지나온 삶을 돌아보니 그럴 수밖에 없네요.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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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 아무도 없어서
한 학생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
세상에 단 한사람 살 리가 없는데
우리가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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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나만이 전부인 것처럼 살지 않게 하시고
나만 혼자도 아님을 알게 하소서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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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누추해도 내 오두막을 감사합니다.
보기만 하는 남의 궁전이 아니고
눕고 자고 쉬는 내 보금자리 되게 하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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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뛰어나지 못해도 내 이웃을 기뻐합니다.
아무 상관없는 남남이 아니고
울 때 웃을 때 곁에서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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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이 제게 늘 그랬던 것처럼요.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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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 많은 일들은 거룩하지 않다고
손대지 않고 패스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너무 죄에 물들어 보여
상대를 않고 외면했습니다.
성도 성도 하면서 까탈을 부리는 동안
정작 우습게 본 천한 사마리아인이
그 일과 그 사람들을 주님 대하듯 했습니다.
저도 주님이 기뻐하시는 이웃이 되고 싶습니다.
28.
바람에 날리는 갈대처럼
내 힘으로 붙드는 신앙심은 초라했네요.
욕심 하나에 변명이 둘 셋 앞 다투어 나오고
두려움 한 번에 이웃 친구 몇씩이 사라지고
꼭꼭 매달리고 싶어요.
숨어서 당신의 옷자락 끄트머리라도
그러면 내 몸의 병도 마음의 병도 다 나을까요?
29.
나의 감사는 받는 것이 많을수록 커지고
나의 원망은 힘든 것이 오래갈수록 깊어집니다.
믿음 없는 사람들과 구분 없습니다.
주와 함께 사는 삶은
이와 반대로 가난할수록 감사하고
고난 중에 더 든든해야한다는데...
이 딱한 믿음을 아름답게 바꾸어주소서.
30.
하나님
저를 왜 더 부자 집에 태어나게 안 해주셨나요?
저를 왜 좀 더 건강하게 안 해주셨나요?
저를 왜 더 큰 회사에 들어가게 안 해주셨나요?
그리고
남들보다 더 좋은 머리와
남들보다 더 노력하는 타고난 인내와
남들보다 더 선한 성품은 왜 안주셨나요.
그러나...혹 그들은 모르는
주님을 만나게 해주신 것은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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