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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들에게 아내와 나는 업무다.
병원에게 아내와 나는 사업이다.
모두는 아니지만 상당수의 경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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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이런 저런 일을 겪으면서 느낀 것.
많은 환자와 보호자들이 서러움과 냉대를 감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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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에게 아내와 나는 비용삭감의 대상이다
정치인들에게 아내와 나는 겨우 표 두장.
숱한 국민들의 억울함과 눈물이 뒷전이다.
배신을 수시로 당하고 속상해서 배신을 날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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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고 살 조국도 때로는 서글프고 분노를 부른다.
늘 우둔한 계몽의 대상이고 불순한 통제의 대상이다.
연설에서만 존경하고 친애하는 대상으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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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교회도 아내와 나를 기여도 낮은 신자로 볼 뿐.
오직 심성이 착한 분들이 아내와 나를 도왔다.
죄보따리를 짊어진 깨야할 대상이 아니고
한없이 내 놓는 돈봉투의 대상도 아니고 측은하다는 이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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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나 국가가 아닌 개인들의 나눔만이
우리를 오늘까지 지탱해왔다.
예상으론 앞으로도 그들에게 희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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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진다.
하나님에게 아내와 나는 무엇일까?
내가 지금까지 믿고 온 그대로거나 더 이상일거라는
날마다 업그레이드 되는 믿음이 늘 새 힘을 보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