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44 – 쓸모 있는 부속품>
바퀴 하나가 얼마나 할까?
핸들 하나는? 브레이크 부속하나는 얼마쯤 할까?
차 값이 비싸면 비싼 대로 싸면 싼 대로
차 값 전체로 보면 참 미미한 가격일 것이다.
하지만 그 싼 부속품 하나만 없거나 고장 나면
그 비싼 차도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고작 몇 푼 안 될 그 부속품 하나 때문에
세상의 '갑' 질을 하는 오만불손 인간들 중에는
무한비하 하는 '을'들이 하는 것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자기 손으로는 멈춘 자동차 하나 못 고치고
날마다 먹는 밥 농사도 지을 줄 모르고
화장실 배관이 막혀 똥이 넘쳐도 고칠 줄도 모른다.
'갑'들에게 쥐어 박히며 때론 대들고 때론 자학하지만
오히려 '을'들은 할 줄 아는 것들이 참 많다.
없으면 안 되는 자리를 지키고 세상을 돌리고 있다.
우리는 모두 보잘 것 없는 부속품 같지만
이 세상이라는 자동차를 돌리고 있는 귀한 부속들이다.
어쩌면 양탄자나 번쩍거리는 금장식 '갑'질 부속품보다 더 귀한
그러니 하나님이 아시듯 우리도 알아야 한다.
우리가 귀한 지체들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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