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10 - 길은 공평하다>
길을 가다보면 만나는 것
언덕길 자갈 길, 가시밭 구덩이길,
내도 건너고 끊긴 길도 있고
젊은이는 처음 가는 길이라
모르고 가느라 많이 어렵고
늙은이는 많은 길을 가보았기에
온갖 것을 겪어보아서 미리 두렵고
그 누구도 같은 시간에 같은 길은
두 번은 못가는 앞으로만 가는 길
때론 폭풍같이 몰려오는 거짓 세상과
때론 달콤한 죽음으로 유혹하는 세상에
때론 넘어가고 때론 자빠지고
각자 머리에 담은 안내서보다
정작 자주 기대는 건 가슴속에 든 감정의 지팡이
어쩌면 가장 중요한 건 길 가는 동안의 행복일 거다.
그럼에도 우린 목적지에만 신경곤두세우다
종종 얼굴이 자꾸 굳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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