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멈추는 것도 가기 위한 일>
길을 걷다 힘이 들어 멈추고 앉아서 쉽니다.
중간 중간 쉬지도 않고 계속 가기만 하는 사람은
지쳐서 멀리 못 갑니다.
자동차의 엑셀과 브레이크는 서로 다투며
다른 목적을 가진 존재가 아니고 같은 이유를 가졌지요.
잘 달려가기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하루씩 살아가는 것은
한걸음씩 앞으로 걸어가는 것과 같지요.
우리에게 주어진 일생이란 먼 하나의 길이지요.
기쁘게 살고, 행운과 함께 사는 날은
맑은 날 건강하고 씩씩하게 앞으로 길 가는 날과 같고
슬프고 고난이 몰려와서 허덕이는 날은
흐리고 비바람 피해 웅크리고 잠시 멈춘 날과 같지요.
그 모든 날이 삶의 한 부분이고
길 위의 한 순간입니다.
일상은 먼 길을 가는 순례여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