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150 - 나이들어도 안 죽는 이유>
20살 때는 40살이 안될 줄 알았다.
아니, 안 되고 싶었다.
자유도 없어지고 생활고의 오랏줄에 묶인 그 삶은
죽는 것이 나을 거 같았다.
40살 때는 60살에 왜 살아야할까 걱정스러웠다.
무너지는 몸과 걸핏 켜지는 건강의 빨간 불들
할 수 있는 것의 숫자보다 할 수 없는 것이 많아지고
새로 생기는 사람보다 떠나는 사람이 많아질
그것은 내리막만 있는 길 같았다.
그러나 생명은 참 치사하고 질겼다
40이 되어도 안 죽고 살았고,
60이 다 되어가도 어쩌면 안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아래에서는 안 보이던 것들이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보이고
그때는 없던 아름다운 추억들이 많아졌기 때문일까?
생각보다, 보이는 것보다
살아 있다는 것은 소중하고 아름답기도 하더라.
묵을수록 깊어지는 와인이나 간장 된장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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