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96 - 희망! 그 이전에...>
손에서 놓기 위해서는
먼저 손에 쥐고 있어야 하고
낮은 곳으로 내려가려면
먼저 위에 있었어야 한다.
우리는 잘 죽기 위해서는
먼저 잘 살아야한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
단 한번도 사랑해본 적 없는 사람이
누구를, 무엇을 미워한다는건 사기다.
아님 거짓말이거나...
희망을 가지고 살던 사람이 아니면
절망에 빠졌다고 말하지 말아야 한다.
내 손에는 땅위의 탐욕들이
내 자리는 나만 인정하는 우월과 도취의 높은 곳,
아무래도 잘 살지 못한 생명이 죽음을 두려워하고 있다.
있을 때 제대로 사랑하지 못한 사람들을
보내면서 이별을 힘들어 한다.
그건 아픔이 아니고 아쉬움이지...
만남이 필요하다.
사람과 장소와 시간과 마침내 하늘의 신까지!
그래서 이제야 취한 확실한 절망에서
제대로 된 희망하나는 가지고 다시 출발하고 싶다.
절망의 한가운데서 부르는 희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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