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81 - 가장 위험한 것>
살다가 풀기 힘든 숙제를 만나기도 한다
그러나 뭐 그래도 위험하지는 않다.
어떻게든 해결이 되기도하고,
혹 안된 채로도 넘어는 가는 법이다.
누군가와의 갈등과 미움으로 부글거릴 때도 있다.
뭐 그것도 편치는 않지만 그런대로 많이 위험하지는 않다.
죽일 정도나 맞아 죽을 정도까지만 가지 않으면
너무 슬퍼 밥도 못 먹고 잠도 못잘 정도일 때도 있다.
사랑하는이와 이별하거나 아까운 것을 잃을 때
하지만 다들 시간이 흐르면서 제자리에 돌아오니
그렇게 위험하다고 보지는 않는다.
사는게 고단하고 힘에 벅차서 헥헥거리기도 한다.
일이던 과제든 환경이든 짊어질 양이 많을 경우다
그래도 어차피 해낼만큼 외에는 못하는거니 뭐 넘어갈 것이다.
하지만 정말 위험한 상태가 있다.
슬픔도 분노도 고단함도 아닌 그저 지겨울 때,
하는 것도 안 하는 것도 아무 관심이 없어지고 지겹기만 할 때,
그때는 정말 위험하다.
'왜 이렇게 사는 게 지겨워...'
두렵고 무서워진다.
부디 오래 머물지말고 후딱 떠나주기를 싹싹 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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