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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담 65 - 자다가 깨서 하는 걱정 >

희망으로 2013. 12. 4. 07:54

< 잡담 65 - 자다가 깨서 하는 걱정 >


깊은 밤 시간, 병실 한곳에서 연신 터지는 기침소리. 아이구, 아이구 발이야! 신음소리, 좀 조용하나싶다가 가위눌렸는지 냅다 지르는 살려주세요! 흐느끼는소리... 다인실 병상의 특징이다.

총체적 난국, 고통의 소굴같다.
가장 희망과 치유가 필요한 현장,
그래서 바꾸어 말하면 가장 절망이 넘치는 곳. 하기사 세상이나 어느 인생도 오십보 백보다. 몸만 안아프다고 다 평안하지는 않더라.

이런 아우성 강물에 섞여 떠내려 가는 중인 세월이 6년이다.
지나간 6년? 까짓 괜찮다. 뭐 이미 지났으니, 그보다 무섭고 벅찬건 아직 오지않은 세월이다. 이미 안다는것이 더 힘들게 한다.
6개월이 될지, 또 6년이 될지 아님 몇십년이 될지 전혀 기약이 없는 아내의 난치병... 

절망적 파탄을 부르는 인생의 3대 불행을 누구는 이렇게 말했다.
사업실패, 가정해체, 중증 질병,
이 세가지중 하나만 만나도 어지간한 인생은 폭 꼬꾸라진다고 했다.

그 절망적 만남의 충격을 흡수해주는 것이 국가는 복지요. 종교는 사랑이고 가족은 동행이라고 본다. 내게 지금 조국의 복지는 어떤가? 종교는? 가족은?

복지는 그다지 전망이 밝지않고 종교는 아슬하게 변질중이다. 다행인것은 가족의 무한동행 보장!

세상에는 그나마 가족도 구멍난 불행한 이들이 주위에 너무 많다. 
누가 대리 가족이라도 되어주면 좋겠다. 

그렇게 살겠다고 하늘 따스한 보금자리도 버린 이가 있다. 그리곤 차디찬 무정의 세상 마굿간으로 온 사람. 12월의 예수! 그가 곧 온다. 천만다행이다. 
굴욕과 비관뿐일 뻔한 세상에 희망을 주고 자부심이 되신 분, 닮을만한 롤 모델이 되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