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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61 - 부러우면 지는거다>

희망으로 2013. 11. 25. 08:39

<잡담 61 - 부러우면 지는거다>


누우면 잠옷, 일어나면 평상복,
나가면 외출복, 일하면 작업복
그렇게 24시간을 옷 한벌로 다용도로 산지 6년

누우면 침실, 일어나면 안방,
남들과 이야기하면 사랑방, 환자 돌볼땐 일터
그렇게 병실 한 자리에서 산지도 6년 

누구는 넉넉히벌어 넉넉히 쓰고,
여기저기 가며 자유롭게 살고,
자식노릇 부모노릇 친구노릇 사람답게 사는데
부러우면 지는거다.

고맙게도 오십보 백보가 있으니
뱅뱅돌며 가거나 어깨 힘주고 가거나
넉넉잡아 80이요 길어도 100인 수명이 그러하고
빈손으로 터벅가나 뭉텅이로 끌고가나
똑같이 동전한닢 못 쥐고 옷도 벗고 건너는 요단강이 그렇다

당장만 보면 괴롭지만 멀리보면 같다
내 바닥만 보면 험하지만 끝길을 보면 같다
오늘만이 아닌 먼 훗날을 보면 슬픔도 털어지리니
고난을 지날 때는 그렇게 가는 거다.
부러우면서 지나면 일생이 구차해지는거다.

- 좌절이 몰려와서 희망이 더 커진 날,
- 슬픔이 에워싸서 기쁨이 더 빛난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