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길을 가는 사람...

잡담11- 꽃잎에는 진드기도 있다.

희망으로 2013. 10. 1. 13:08


<잡담11-기쁨에는 슬픔도 따르기도 한다.>

7년을 농약이나 제초제를 뿌리지 않았다
옆집은 꽃밭이라고 놀리고,
우리밭이 벌레들의 소굴이라고 짜증냈다.

그렇게 시골집 문앞 밭은 문전옥답이 아닌
문전화원이 되어가고 있었다.
꽃나무도 늘어가고 채소류조차 냅두면 꽃들이 되었다.

이쁘다고 꽃잎을 쓰다듬고 만졌는데
뒷쪽에 진드기들이 있었다.
꽃처럼 아름답지 않은 존재들...

빛이 밝은 곳엔 그늘도 짙어지고
기쁜 일 중에도 슬픔이 끼어 있었다.

모든 것에는 댓가가 있고
세상에는 공짜가 없는 법이다

조화는 시드는 법 없고 
추위 더위 목마름 없다.

우리의 삶은 조화가 아니다.
꽃잎과 진드기처럼 함께 사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