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긴 병에 효자 없다'란 말이 있죠.
중증 환자 가족들이 겪는 경제적, 신체적, 정신적 고통이 얼마나 큰지 표현한 건데요,
환자 보호자들에겐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오는 간병의 실태와 해법은 무엇인지,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낙상 사고로 목 신경을 다쳐 꼼짝 못하는 남편...
부인은 체력적 한계 때문에 일주일에 하루만 빼고 남성 간병인을 씁니다.
여기에만 한 달에 240만 원이 듭니다.
<인터뷰> 김진자(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 "당분간은 써야 되는데 그게 오히려 (치료비보다) 더 많이 들어가요. 간병비가 만만치 않아요..정말 만만치 않아요."
병원도 사실상 간병인을 쓰도록 유도합니다.
또 간병인들이 환자를 돌보는데 익숙하다는 이유로, 일부 의료 행위까지 맡기기도 합니다.
<녹취> 간병인(음성 변조) : "채용이 되면 할 수 밖에 없는 게, 뭐 (환자의) 가래 뽑기라든지, 소변 뽑기라든지, 콧줄로 영양식을 넣는 것.."
모든 부담은 고스란히 환자의 몫...
때문에 지난 7월부터 전국 13개 병원에서 시범 사업중인 '보호자 없는 병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간호사가 간병까지 전담해 만족감이 높습니다.
하지만 13개 시범 병원도 필요 인력 네 명 중 세 명만 있을 정도로 인력난에 시달립니다.
건강보험의 재정 부담도 고민거리..
'보호자 없는 병원' 전면 실시에만 최대 4조 원이 들 거란 예측도 나옵니다.
<인터뷰> 안형식(고려대 의대 교수) : "건보에서 좀 부담을 해야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그 정도 여력은 사안의 중대성을 봤을 때는 필요할 정도 아닐까."
정부는 일단 2015년부터 사업을 더 확대할 계획이지만, 국민들이 실제로 체감하기까지 5~6년은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간병에 공포까지..말기암에 무너지는 가정
SBS 김태훈 기자 입력 2013.09.13 20:45 수정 2013.09.13 21:50<앵커>
집안에 말기 암 환자가 있으면 돌보는 가족도 심한 고통을 겪기 마련입니다. 국립암센터가 조사를 벌여 봤더니 암환자 보호자의 정신 건강이 심각한 상황인 걸로 드러났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폐암 말기 판정을 받은 50대 여성입니다.
지난 3월 입원한 이후 6달 동안 남편 이봉노 씨가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부인 간호하느라 생계 수단이었던 슈퍼마켓은 헐값에 넘겼습니다.
[이봉노/폐암 말기 환자 보호자 : 일용직 가봐야 워낙 경기가 없다 보니까 6만 5천 원 정도 받아가지고 환자 돌보는 분들한테는 7만 원에서 7만 5천 원 드려야 되거든요.]
가족들의 정신적 고통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처음 암 판정을 받을 때 청천벽력처럼 느껴지고 시간이 갈수록 희망보다는 절망에 빠지게 됩니다.
[배모 씨/난소암 환자 보호자 : 안 당해본 사람은 모르거든요. 일반 환자하고 다르니까. 언젠가는 끝이 난다는 것을 알면서도 손을 놓을 수 없잖아요.]
국립암센터가 암환자 보호자 310명을 조사해봤더니 67%나 우울증 증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35%는 당장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증세가 심각했습니다.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해 본 보호자도 18%나 됐습니다.
직장을 포기하는 경우는 3분의 1에 이릅니다.
[양형국/국립암센터 암정책지원과 연구원 : 환자가 아프면 가족들도 같이 아프다고 그러잖아요. 같은 정도의 디스트레스라고 해서 심리적인 스트레스라든지 공포감들, 불안감들을 같이 가지고 있게 되어 있습니다.]
정부가 간병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보호자 없는 병원'을 시범 운영하고 있지만 간호사 구하기 어려워 목표 병상의 25%를 채우지 못했습니다.
저소득층의 간병비와 진료비만이라도 건강보험 적용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영상편집 : 최은진)
김태훈 기자oneway@sbs.co.kr
집안에 말기 암 환자가 있으면 돌보는 가족도 심한 고통을 겪기 마련입니다. 국립암센터가 조사를 벌여 봤더니 암환자 보호자의 정신 건강이 심각한 상황인 걸로 드러났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폐암 말기 판정을 받은 50대 여성입니다.
지난 3월 입원한 이후 6달 동안 남편 이봉노 씨가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부인 간호하느라 생계 수단이었던 슈퍼마켓은 헐값에 넘겼습니다.
[이봉노/폐암 말기 환자 보호자 : 일용직 가봐야 워낙 경기가 없다 보니까 6만 5천 원 정도 받아가지고 환자 돌보는 분들한테는 7만 원에서 7만 5천 원 드려야 되거든요.]
가족들의 정신적 고통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처음 암 판정을 받을 때 청천벽력처럼 느껴지고 시간이 갈수록 희망보다는 절망에 빠지게 됩니다.
[배모 씨/난소암 환자 보호자 : 안 당해본 사람은 모르거든요. 일반 환자하고 다르니까. 언젠가는 끝이 난다는 것을 알면서도 손을 놓을 수 없잖아요.]
국립암센터가 암환자 보호자 310명을 조사해봤더니 67%나 우울증 증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35%는 당장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증세가 심각했습니다.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해 본 보호자도 18%나 됐습니다.
직장을 포기하는 경우는 3분의 1에 이릅니다.
[양형국/국립암센터 암정책지원과 연구원 : 환자가 아프면 가족들도 같이 아프다고 그러잖아요. 같은 정도의 디스트레스라고 해서 심리적인 스트레스라든지 공포감들, 불안감들을 같이 가지고 있게 되어 있습니다.]
정부가 간병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보호자 없는 병원'을 시범 운영하고 있지만 간호사 구하기 어려워 목표 병상의 25%를 채우지 못했습니다.
저소득층의 간병비와 진료비만이라도 건강보험 적용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영상편집 : 최은진)
김태훈 기자oneway@sbs.co.kr
2013.9.11 kbs 뉴스광장 방송 내용
낸시랭 엄마 간병이 힘들어 자살 충동을 느꼈다.
황산성은 남편을 간병하다 뇌출혈까지 겪었다. 황산성 변호사는 12월 14일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서 사랑했던 남편을 떠나보낸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슬퍼했다. 이날 함께 출연한 녹색지대 조원민은 "폐암 말기 아내를 살리기 위해 안 해본 일이 없다. 병원비도 어마어마하게 들었다"고 털어놨다.
[뉴스엔 이나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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