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그저 오늘 이야기...

서로 다른 고통을 부러워 하다

희망으로 2013. 7. 20. 07:48
<서로 다른 고통을 부러워 하다>

'바람불어도 좋아'라는 
뇌경색으로 쓰러져 아픈 아내를 돌보는 
김병년 목사님의 책을 보다가
'부럽다...'
나도 모르게 '속으로 그러고 있었다.

밤사이 소변과 대변 본 기저귀를 갈아채우다
두 번, 세 번 계속되면 울컥 속상한다는 부분에서,

'나는 그것도 부러운데,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 ㅠ.ㅠ'

내 아내는 소변 대변 기능이 신경마비로 죽었다.
방광도 대장도, 그래서 '중증 대사장애'다.
저절로는 소변도 대변도 나오지 않는다.
매번 자다가 3시간간격에 깨어 넬라톤으로 빼야 한다.
졸면서, 불을 이마에 매달고...

배변도 두드리고 약 넣고 30분 1시간 씨름한다.
어느 때는 졸도 직전까지 가기도 한다.
그러고도 시원치 않아 아프고 힘들어 한다.
저절로 나와서 기저귀만 갈수 있어도 얼마나 편할까?
이것도 부럽다고? 참, 별일이다.

그런데 언젠가 만나서 같이 밥먹으면서 
그 목사님은 나와 아내가 부럽다고 하셨다.
말을 할 수 있고 눈을 마주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으냐고,
목사님은 혼자 말하고 혼자 대답하는게 너무 싫다고 하셨다.
외로움이 진하게 느껴져 왔다.

그렇게 서로 다른 고통을 부러워 했다.
우리는 모두 자신의 고통에 힘들어하면서,
남의 작은 다행을 크게 부러워 하기도 한다.

참 연약한 사람들이 살아내고 있다.
서로 다른 고통을 보면서 힘을 내기도하고
부러워하기도 하면서 살아 내고 있다.

하나님과 함께가 아니면 불가능한 날들을...
사진: <서로 다른 고통을 부러워 하다>
'바람불어도 좋아'라는 
뇌경색으로 쓰러져 아픈 아내를 돌보는 
김병년 목사님의 책을 보다가
'부럽다...'
나도 모르게 '속으로 그러고 있었다.
밤사이 소변과 대변 본 기저귀를 갈아채우다
두 번, 세 번 계속되면 울컥 속상한다는 부분에서,
'나는 그것도 부러운데,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 ㅠ.ㅠ'
내 아내는 소변 대변 기능이 신경마비로 죽었다.
방광도 대장도, 그래서 '중증 대사장애'다.
저절로는 소변도 대변도 나오지 않는다.
매번 자다가 3시간간격에 깨어 넬라톤으로 빼야 한다.
졸면서, 불을 이마에 매달고...
배변도 두드리고 약 넣고 30분 1시간 씨름한다.
어느 때는 졸도 직전까지 가기도 한다.
그러고도 시원치 않아 아프고 힘들어 한다.
저절로 나와서 기저귀만 갈수 있어도 얼마나 편할까?
이것도 부럽다고? 참, 별일이다.
그런데 언젠가 만나서 같이 밥먹으면서 
그 목사님은 나와 아내가 부럽다고 하셨다.
말을 할 수 있고 눈을 마주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으냐고,
목사님은 혼자 말하고 혼자 대답하는게 너무 싫다고 하셨다.
외로움이 진하게 느껴져 왔다.
그렇게 서로 다른 고통을 부러워 했다.
우리는 모두 자신의 고통에 힘들어하면서,
남의 작은 다행을 크게 부러워 하기도 한다.
참 연약한 사람들이 살아내고 있다.
서로 다른 고통을 보면서 힘을 내기도하고
부러워하기도 하면서 살아 내고 있다.
하나님과 함께가 아니면 불가능한 날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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