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랬다.
조금만 더 밀어주셨으면
조금만 더 보태주셨으면
남들에게 번듯한 사내도 되고
하나님께 복받은 사람으로 모델도 되고
그랬을거다.
그 조금을 앞두고
주저 앉히셨다.
손에 든 힘도 뺏고
곁에 준 아내도 고장내시고
발목에 오랏줄묶어 꼼짝도 못하게...
남의꺼 탐내서 훔친적도 없고
주먹쥐고 입에 욕달고 산 적도 없는데
자녀들을 주시고는 무능한 아비로 만드셨다.
열심히 살았는데
비난받지 않도록 애쓰며 살았는데도,
왜?
왜?
왜?
아무 것도 못하게 하시고선
아무 것도 없게 하시고선
다 하라신다.
안 죽고 버티며 살아보라고 한다.
세상에는 다 가지고도 못산다는 사람
부지기로 많은데...
이런 안식일날은 아버지께 바싹 다가가는
면회의 날이다.
따지기 엄청 좋은 나를 위한 시간!
흐흐흐~~
오늘 아버지 땀 좀 흘리실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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