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고단할수록
무심코 하늘을 보는게 습관이 되어갑니다.길을 걷다가도 보고
병실안에서도 창밖을 통해 보고
비오는 날조차도 하늘을 봅니다.
단 한 번도 하늘에서 보지 못했습니다.
단 한 번도 듣지도 못했습니다.
아버지라는 분의 얼굴을, 목소리를...
일이 꼬여서 속상해도
몸이 아파 신음을 해도
다 잠든 밤에 외로워 뒤척여도
그 많다는 기적 한번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내일은 대책없고
여전히 오늘 내 심정은 파도치고
여전히 '제발 어떻게 좀...' 부르짖는데,
그래도 땅을 보기보다는 하늘이 좋습니다.
필시 땅으로 먼저 돌아간 후 하늘로 가겠지만
나는 사생아가 아닙니다.
아버지가 분명 계시는 하늘의 아들일거라
부득부득 우기면서 하늘을 봅니다.
아버지,
나 좀 챙겨줘요.
지금까지도 해오셨지만 조금 더 가까이 오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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