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약과 커피>
몸뚱이 하나
고통의 바다
쉴 수 없는 뺑뺑이에
반기를 들고 몸살이 났다.
가장 미련하다는 코스
참다 일주일을 못채우고 먹는 몸살약
바람이 자지 않는다.
생각의 파도가 끝없이 헤집는다
뒤틀리는 졸음의 무게를 거슬러오르며
커피 탓일게다.
같은 입으로 약 한봉지 넣고
같은 입으로 커피를 두 잔 세 잔...
때때로 모순을 자청하는
자고 싶은 고단함과
잠이 들면 안되는 간병인의 하루치 현실
사는 게 자주 그렇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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