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날마다 한 생각

말 없는 길

희망으로 2013. 5. 15. 20:57

<말 없는 길>


길은 말이 없다
걷는 길이던 사는 길이던

많이 힘들어 했을거다
나와 같이 가는 동안이

입이 있어 말 할줄 알았다면
다시는 오지말라 화내던지 빌었을거다

어머니 임종도 못 본 날 
딸아이가 전화기에 대고 힘들다 울던 날
집사람 응급실 실려 온 날
길에다 푸념 많이 했었다

무거운 발걸음 딛던 날은 꺼져내렸을 거고
눈물깨나 떨군날은 젖어서 불편했을 거다

말없이 긴시간 함께 해준 길
가깝지 못한 사람보다 몇 배는 고마운 이 길에
줄 게 아무 것도 없다

오늘은 그저 다정스레 걸어 주며
모처럼 평안을 안겨줄까나
사진: <말 없는 길>
길은 말이 없다
걷는 길이던 사는 길이던
많이 힘들어 했을거다
나와 같이 가는 동안이
입이 있어 말 할줄 알았다면
다시는 오지말라 화내던지 빌었을거다
어머니 임종도 못 본 날 
딸아이가 전화기에 대고 힘들다 울던 날
집사람 응급실 실려 온 날
길에다 푸념 많이 했었다
무거운 발걸음 딛던 날은 꺼져내렸을 거고
눈물깨나 떨군날은 젖어서 불편했을 거다
말없이 긴시간 함께 해준 길
가깝지 못한 사람보다 몇 배는 고마운 이 길에
줄 게 아무 것도 없다
오늘은 그저 다정스레 걸어 주며
모처럼 평안을 안겨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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