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앞으로만 간다>
하늘에는 담이 없다
넘어도 못가고
돌아서도 못 간다
자유는 날개가 있다
어찌나 큰지
쉬지도 않고 높이 오른다
덩치가 작은 새도
자유가 있나보다
하늘을 겁없이 난다
새는 앞으로만 간다
뒤로 가는 법이 없다
마치 어제로 돌아가지 못하고
내일로만 가는 사람처럼
나는 날개가 없다
담이 많은데 넘어도 못가고
돌아서도 못간다
하늘이 멀다
희망이라도 있어서 다행이다
안그럼 자유는
상상도 못할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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