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꽃 나들이>
하얀 눈꽃이 비처럼 내리는 길
4월의 햇살이 틈으로 쏟아지고
낙화유수! 그 아래 사람이 간다
등짝에 짐도 내려지고
깊이 찔린 상처들도 새 살 돋는 길
마음은 이미 아무것도 걸치지 않았다.
오래 된 서러움일수록 무거운 입
많았던 이별일수록 닫혔던 문
곁사람도 몰래 미어지며 우는데도 따뜻해진다
4월 꽃들이 눈이 되어
바람타고 날리는 날
살고 싶어, 사랑하고 싶어
나무아래로 자박자박 길을 걷는다.
눈을 찌르는 햇살파편도 마다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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