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센치만 뛰는 바퀴벌레>
바퀴벌레는 원래 약 60센치미터 쯤 뛰어오른다.
그런데 30센치미터 쯤 되는 유리 병을 씌어 놓으면 계속 뛰다가 머리를 박으니
그다음부터는 딱 29센치미터 정도만 점프를 한다는 것이다.
한동안 그렇게 지난 뒤 유리병을 치워주면?
그래도 계속 29센치미터만 점프를 한단다. 평생토록...
비슷한 이야기로 코끼리 훈련법이 있다.
서커스단에서 코끼리 훈련을 시킬 때 땅에 말뚝을 박고
1미터정도의 끈을 메어 놓는다는 것이다.
계속 1미터의 줄을 끌고 멀리 가려다가 결국은 포기하고
1미터의 원안에서만 계속 걷는다
나중에 끈을 잘라버리면?
그래도 1미터의 원만 그리며 그 이상은 나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람도 유사한 집단들이 있다.
상황과 현실에 적응을 아주 잘하는 집단들이 있다.
어떤 억압과 힘든 조건을 주어도 어떻게든 그 조건에서 적응하며 생존해내는 놀라운 집단이다.
반면에 아주 다른 집단도 있다.
자기 안에 기준과 취향이 고정되어 있어서
다른 외부상황에 너무 적응을 못하는 집단도 있다.
전자는 끝까지 살아내고 적응해가며 살다가
나중에는 바퀴벌레처럼 되고 만다.
상황을 개선해서 좀더 나은 조건으로 살겠다는 의욕도 시도도 완전히 없어져버린...
후자는 아예 적응을 못하고 이단자 처럼 떠돌다 자살하거나
반항아로 낙인 찍혀 고통속에 스스로 생명력을 상실해가기도 한다.
사람에게는 두 집단의 장점이 다 필요하기도 하고
두 집단의 단점을 경계해야할 필요도 있다.
막내 딸 아이가 어느 날 이런 문자를 보내왔다.
'아빠, 사고 싶은 건 너무 많고 돈은 너무 없어요'라고
그래서 이렇게 답을 보냈다.
'이제 나 보따리 싸서 도망 갈 준비해야겠다.
자식이 진 빚은 부모가 갚아야 되는게 우리 법이거든'이라고,
다시 돌아 온 답!
'걱정마세요. 내게는 절제의 힘이 있거든요!'이라고...
그래서 걱정을 덜었다.
그리고 딸 아이가 자랑스러웠다. 제대로 자라준 것 같아서
사람은 가지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이 많아야 한다.
가보고 싶은 곳도 많고 바꾸고 싶은 것도 많을 수 있다.
그래야 늘 노력하고 꿈도 생기고, 따라서 보람도 성취감도 생기는 법이다.
그러나 기다려야 할 때도 있고, 그래도 안될 경우도 있고
적응하고 살아야 할때도 있는 법이다.
형편만 따르다가 꿈도 기대도 다 버리고 시들해서 사는 사람도 보았고
하고 싶은데로 하다가 빚더미로 파산하거나 뜻데로 안된다고 목숨을 스스로 거두는 사람도 보았다.
바퀴벌레나 코끼리 처럼도 말고
무한욕심으로 파멸도 않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
'이것저것 끄적 > 날마다 한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변덕 (0) | 2013.04.02 |
---|---|
믿음이란? (0) | 2013.04.02 |
살아야 하는 이유 (0) | 2013.04.02 |
희망이 줄어드는 좋은 세상 (0) | 2013.04.02 |
보는 것과 사는 것의 차이 (0) | 2013.04.02 |